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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층 복합개발 자족도시 기대감에…호가 높아지는 상계동

“소형 주택형 수익성 좋아진다”

노원역·마들역 인근 단지 '들썩'

상계주공9·10 1억까지 껑충

3억~4억이면 갭투자 가능

투자자 매수 문의도 줄이어





서울 동북권 최대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베드타운’ 기능에 갇혀있던 노원구 상계동이 서울시의 역세권 복합개발 확정에 들썩이고 있다.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상계동을 아우르는 서울 지하철 노원역과 마들역 인근 소형 주택형 단지의 사업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6억~7억 원대의 매물을 3억~4억 원의 자금으로 전세를 안고 투자하는 ‘갭투자’가 가능한 만큼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기자가 찾은 현장 중개업소 대표들은 역세권 복합정비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노원구 상계동 재건축 단지의 매물 호가가 서울시 발표 직후 5000만 원~1억 원씩 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상계동 A중개업소 대표는 “복합정비구역 지정으로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최고 60층(180m)까지 고밀 복합개발이 가능한 만큼 수익성이 높아지고 분담금이 낮아져 재건축 사업성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추가 지정된 상계주공 9단지와 10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청장과 시장 등 지자체 관계자가 현장에 자주 방문해 유기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상계동 일대 상당수 아파트 단지는 용적률이 170~200%에 소형 주택형 위주로 구성돼 사업성이 낮아 재건축 속도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시의 복합정비 방식 결정 이후 고층 신축 대단지로의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 복합정비구역은 토지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고 최고 60층 내외(180m)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7호선 마들역 근처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9단지’ 전용면적 61㎡는 이달 3일 5억 8500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되며 약 1년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복합정비구역에 지정된 이후에 매도호가가 더 뛰어 6억 5000만 원까지 올랐다. 전용 49㎡도 이달 16일 4억 85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된 후 저층 매물을 제외하면 5억 원부터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상계주공 10단지’ 전용 49㎡도 이달 7일 4억 8900만 원에 거래된 후 11일 이후에는 매물이 5억 4000만~5억 7000만 원에 나와 있다.



매수뿐만 아니라 갭투자 문의도 많다. 마들역 인근 B중개업소 대표는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전세가격이 2억 중후반대여서 취·등록세 포함해 3억~4억 원으로 매수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었다”며 “실거주 의무도 없는데다가 대출금이 크게 필요한 가격대도 아니어서 여유 현금 보유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있는 장기 투자처로 인식된다”고 전했다. 또 “갱신 기간이 끝나서 전세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는 매물의 실제 투자금액은 더 줄어들 수 있다”며 “근처에서 근무하는 젊은 공무원들이 많아 전세 계약도 활발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4·7호선 노원역 역세권의 상계주공 3단지도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 단지 전용 75㎡는 이달 3일 8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현재 매도 호가는 8억 8000만~9억 2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상계동 C중개업소 대표는 “3단지는 노원의 전통 중심지 단지로 서울시의 복합정비구역 발표 이후 높아진 용적률 덕분에 예상 분담금이 낮아지면서 투자 문의가 몰리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며 “건너편 상계주공 5·6단지와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7단지가 주로 소형 및 초소형 주택형인 것에 비해 3단지는 전용 84㎡의 중형 주택형도 많아 매물 희소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중계동과 하계동 인근은 재건축 속도가 빠른 상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수 문의가 많지 않다. 중계동 D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과 복합정비구역 개발 호재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은 노원역과 상계역 쪽 단지를 매수한다”며 “중계·하계동은 은행사거리 학원가 근처여서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평균가격이 이미 12~13억 원대로 초기 투자금이 많아 자녀 교육환경을 위한 이주 수요 말고는 아직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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