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과 ‘텍스트힙’ 열풍으로 국내 신간 발행 부수가 전년 대비 2.7% 늘어났다. 발행 부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6년 만인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대한출판문화협회의 ‘2025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신간 발행 부수는 총 7212만 부로 전년(7021만 부)보다 2.7%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종수로는 문학(22.0%), 부수로는 아동 도서(20.6%)였다.
지난해 성과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전반적인 문학 시장 반등을 견인했고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 옛 도서 역주행, 중견 작가 복귀 등 긍정적 효과가 이어졌다. 여기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힙(text+hip·독서하는 것이 멋지다) 열풍이 불면서 책이 ‘소유와 경험’의 대상으로 확장된 것도 출판 시장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다만 국내 신간 발행 부수는 1990년 2억 4183만 부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하는 중이다. 2018년 1억 173만 부로 잠깐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반등이 올해도 지속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출판협회 측은 “한강 효과와 텍스트힙이 지속 가능하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