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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 자동차의 안전한 변신 [로터리]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원을 책임지는 ‘노란색 승합차’, 가족여행의 추억이 깃든 ‘캠핑카’, 축제 현장의 터줏대감 ‘푸드트럭’ 등 우리는 일상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변신한 튜닝 자동차를 만나고 있다. 튜닝은 자동차의 성능이나 외관을 변경하기 위해 안전기준에 따라 자동차의 구조와 장치를 바꾸거나 부착물을 추가하는 것이다. 바로 ‘자동차의 안전한 변신’이라 할 만하다.

이러한 튜닝에는 개인의 취향이 녹아들기도 한다. 그럴 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개인의 멋과 예술적인 감각을 표현한 패션이자 삶의 일부가 된다. 자동차의 휠이나 브레이크, 엔진, 승차 장치를 개조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차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처럼 튜닝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불법 개조, 위험 운행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는 불법 개조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불법 개조 차량 2만 3700여 대가 적발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불법 개조를 근절시키고 안전한 자동차 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합법적인 튜닝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TS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검토하여 튜닝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기준을 벗어난 부품이나 검증되지 않은 개조 차량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TS는 튜닝 업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종사자와 전공생을 대상으로 튜닝 이론·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가상현실(VR)에 기반한 체감형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오픈랩’을 통해 튜닝 업체들이 3차원 입체(3D) 스캐너, 프린터, 모델링 프로그램 같은 장비를 활용해 튜닝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대1 컨설팅과 지역별 합동 상담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함으로써 튜닝 제도 개선과 신사업 진출도 돕고 있다.



도로 위의 안전을 지키는 ‘자동차 안전단속원 제도’도 합법적인 튜닝 문화 확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 안전단속원들은 운행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불법 개조 여부와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사실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행정 조치를 이끌어내고 있다.

튜닝 부품의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 튜닝 부품 안전확인제도를 시행해 TS가 직접 조사·연구·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튜닝 인증 부품 적합 조사를 통해 사후 관리를 진행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인증기준 부적합 제품에는 판매 중지나 시정 조치가 내려진다. 이를 통해 성능과 안전이 확보된 튜닝 부품의 생산을 유도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해 신뢰감 있는 튜닝 부품 시장을 만들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튜닝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엔진이나 연료 탱크를 제거하고 전기차로 개조하는 튜닝 안전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 정부의 친환경 분야 국정과제에 발맞춰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버스 성능 검증, 건설기계 튜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TS는 튜닝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고 튜닝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도 한다. TS는 이달 26~27일 튜닝안전기술원에서 ‘TS 코리아 튜닝카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온로드·오프로드 튜닝 차량 동승체험, 자동차 래핑·판금 체험 등을 통해 국민 누구나 튜닝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TS가 이처럼 튜닝과 관련해 폭넓은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하나다.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나만의 자동차를 꾸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안전이 확보돼야 튜닝 산업도 지속 가능하고, 튜닝 산업이 성장해야 국민이 튜닝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TS는 국민 모두의 일상을 지키는 안전한 모빌리티 파트너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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