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괴·미수' 하루 1건꼴…경찰력 동원에도 학부모 불안 여전

1~8월 유괴·유괴미수 319건

초등학생 피해자가 43%

경찰 5만 5000여 명 투입

이달 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이대우 형사과장이 아동 유괴 미수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시대에 유괴라니 안 믿겨요. 불안해서 당분간은 계속 아이와 같이 등하교할 생각입니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 모 씨는 최근 잇따르는 유괴 범죄에 불안감을 토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들어 하루 1건 이상의 약취·유인, 인신매매 등 유괴 및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잇따른 유괴 사건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허위·오인 신고도 증가했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유괴 및 유괴 미수는 총 319건으로 집계됐다. 유괴는 237건, 미수는 82건으로 하루 1.3건꼴로 발생한 셈이다. 유괴 및 유괴 미수 통계는 형법상 약취·유인, 추행 등 목적 약취, 인신매매 등 관련 범죄를 모두 합친 포괄적 수치다. △2021년 324건 △2022년 374건 △2023년 469건 △2024년 414건 등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피해자는 대부분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약취·유인 범죄 피해자 연령을 보면 전체 302명 중 7세∼12세가 130명으로 43.0%를 차지했다. 이는 대부분 초등학교 연령대에 해당한다. 6세 이하 피해자는 66명(21.8%), 13세∼15세는 39명(12.9%)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서대문구에서 발생한 유괴 미수 사건에 학부모들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오인 신고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18일까지 경기 남부 지역에서 접수된 미성년자 약취유인 신고는 모두 19건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들 신고 19건 중 실제로 사건 처리한 신고는 4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5건은 오인 신고(12건), 허위 신고(3건)였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경찰도 경찰력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청은 이달 12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6183개 초등학교에 경찰 5만 5000여 명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했다. 전국 지구대·파출소 소속 지역경찰(4만 8347명), 기동순찰대(2552명)를 비롯해 교통 경찰(3152명), 학교전담경찰관(SPO 1135명) 등 총 5만 5186명에 이르는 경력을 동원하고 아동안전지킴이, 녹색어머니회, 자율방범대 등 아동보호인력 및 치안 협력 단체와 합동 순찰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형사·경찰관 기동대까지 최대한 동원해 예방순찰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CCTV 관제센터(217개소)와 협력해 등하교 시간대 거동 수상자나 범죄 의심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미성년자 범죄 관련 112신고가 접수될 경우,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해 가장 가까운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 기능이 신속히 출동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