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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한재준 전 대표 청담동 빌딩, 192억원에 경매 부쳐져

대우산업개발의 한재준 전 대표 소유 청담동 빌딩의 모습. 사진 제공=지지옥션




거액의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는 대우산업개발 한재준 전 대표이사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이 경매에 나왔다.

21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한 전 대표 부부 공동명의의 강남구 청담동 소재 근린시설에 대한 임의 경매가 진행된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별도의 재판 없이 부동산이 경매에 부쳐지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임의경매가 이뤄진다.

이번에 임의경매에 부쳐진 건물은 토지 면적 289.6㎡, 건물 면적 885.8㎡의 3층짜리 꼬마빌딩이다. 지난해 7월 법원의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지면서 감정가격이 약 192억 2163만 원으로 책정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IBK기업은행으로, 청구액은 약 70억 1119만 원이다.

이 건물에는 다수의 가압류와 압류, 근저당이 잡혀 있는 등 복잡한 채권·채무 관계가 얽혀 있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총액은 167억2천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채권액이 많아 경매가 취하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도 "입지는 매우 좋으나 여전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1회 정도 유찰될 확률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 전 대표의 아내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고급 빌라인 '한남 리버힐' 전용면적 242㎡(토지면적 224.8㎡)눈 감정가 78억 7000만 원에 법원 경매로 나왔으나 취하됐다.

이 전문위원은 "당시 경남은행에서 경매를 신청했는데, 채무자가 채권자에 변제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우산업개발 한 전 대표와 이상영 회장은 2017~2021년 공사대금 미수채권을 회계 장부에 작게 기록하는 방법(과소계상)으로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공시해 1438억 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2023년 9월 구속기소됐다.

두 사람은 허위 작성·공시된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기관 7곳으로부터 470억원을 대출받고, 회사 자금 812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두 사람이 2011년 대우산업개발을 인수한 직후부터 회사 자금을 멋대로 사용하며 10년에 걸쳐 기업을 사유화·사금고화했다고 판단했다.

오너 리스크와 경영난 등으로 2023년 8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한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6월 말 법원으로부터 회생 종결 결정을 받았다.

신생 투자목적회사(SPC)인 디더블유(DW)는 지난 2월 대우산업개발을 인수했으며, 7월 디더블유의 진주완 대표가 대우산업개발 경영 총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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