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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고이 길렀지만…' 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카락 기부한 용인시 공무원

주택정책과 김성란 주무관 人毛가발 부족한 사정에 결심

"고통 받는 어린이들 빨리 회복하길 바라"

인모 기부증서 받은 용인시 주택정책과 김성란 주무관. 사진 제공 = 용인시




용인시 공무원이 소아암 치료로 인해 탈모를 겪는 어린 환자를 위해 곱게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청 주택정책과 김성란 주무관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3년 가까이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한 것이 최근 알려졌다. 김 주무관은 소아암 환자들이 사용할 가발을 만들기 위한 머리카락을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암 환자에게는 인공섬유로 만든 일반 가발보다 화학물질 노출이 적은 인모(人毛) 가발이 적합하다. 하지만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발 기증자가 많지 않은 형편이다.



기부에 필요한 머리카락은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은 건강한 25㎝ 이상의 모발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김 주무관은 지난 7월 말 그간 정성스레 길러오던 머리를 과감히 잘라 지난 8월 1일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운동본부에 기부했다.

김 주무관은 “주변에서 ‘아깝지 않냐’, ‘정말 괜찮냐’며 걱정했지만, 아픈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다면 전혀 아깝지 않다”며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거창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선행이 많다. 머리카락 기증도 그중 하나”라며 “많은 사람이 기증에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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