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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독감인 줄 알았는데"…팔·다리 모두 잃은 23세 여대생에게 무슨 일이?

클립아트코리아




영국의 한 의과대학생이 독감으로 오인한 수막구균성 패혈증으로 팔다리를 모두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카디프대 의과대학 릴리 맥게리(23)는 지난 1월 자취방에서 목 아픔과 기침 등 감기 유사 증상을 보였다. 친구들은 독감으로 판단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입원 후 목 발진이 나타나며 증상이 악화됐다. 입원 하루 만에 두 차례 심정지를 겪고 2주간 혼수상태에 빠진 그는 수막구균성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패혈성 쇼크로 인한 혈압 저하와 혈류 차단으로 의료진은 응급 사지절단 수술을 시행했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활동하며 2019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대회 참가 경력을 보유한 그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의 가족은 온라인 펀딩을 통해 의족·의수 제작 및 재활비용 46만파운드(약 8억6000만원) 모금에 성공했다. 모금액 일부는 절단 장애인 재활 지원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수막구균성 패혈증은 세균이 혈류를 타고 전신에 퍼져 장기와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는 감염병이다. 발열, 기침, 인후통 등으로 시작되나 고열과 오한, 발진이 급속히 진행되며 패혈성 쇼크로 발전할 수 있다. 치명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신경학적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패혈증 트러스트는 주요 증상으로 언어 지연, 극심한 근육통, 하루 무뇨, 심각한 호흡곤란, 피부 변색 및 창백함을 제시했다. 의료계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의심 증상 발현 시 즉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막구균성 패혈증은 신속한 초기 치료가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이다.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며,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과 군인 등 고위험군에서 접종률 향상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냥 독감인 줄 알았는데"…팔·다리 모두 잃은 23세 여대생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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