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7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환자들의 진료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이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도 정상 진료에 나선다. 두 병원은 환자 중심 의료 철학을 바탕으로 응급·필수 진료과를 가동해 장기 연휴 속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을 책임지겠다는 방침이다.
부산백병원은 이번 연휴 기간 자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특히 한글날 당일에는 외래 진료, 검사, 수술을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응급실과 입원 병동을 연휴 내내 24시간 정상 가동하며 항암주사실·방사선종양의학과·인공신장실도 축소 없이 운영해 환자들의 치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는 항암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연휴 직전인 8일에도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부산백병원은 항암·투석 환자처럼 치료 주기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 역시 예정된 일정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투석 환자들 역시 평소와 같은 진료 환경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양재욱 부산백병원 원장은 “장기간 연휴에는 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기 쉽고 지역사회의 의료 안전망에도 부담이 가중된다”며 “공휴일 진료를 통해 환자들이 불편 없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 역시 심근경색·뇌졸중 등 골든타임이 중요한 환자, 항암치료·혈액투석 환자, 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필수 환자를 위해 응급·심뇌혈관·항암·투석·소아청소년과 등 주요 진료과를 정상 운영한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연휴 기간 내내 24시간 가동해 응급수술 및 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두 병원은 이번 결정이 환자 중심 진료 철학을 실천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의료 안전망을 지키는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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