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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탈 물도 없다"…강릉 최악의 가뭄에 17년 전통 축제도 결국

사진= 강릉커피축제 홈페이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 가을 축제가 잇따라 취소됐다.

13일 강릉시는 극심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열릴 예정이었던 '제4회 강릉 누들 축제'와 '제17회 강릉 커피 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는 강릉 누들 축제는 장칼국수, 막국수, 짬뽕, 옹심이칼국수 등 지역 대표 면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미식 행사다.

다음 달 16∼19일 월화거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는 전례 없는 가뭄 피해 속에 행사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취소를 결정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한 강릉 커피 축제도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 시는 '별의별 강릉 커피'를 슬로건으로 다음 달 23∼26일 3개 분야 22개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시민들이 가뭄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는 상황에서 외지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신 모든 행정력을 가뭄 피해 극복에 집중하고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축제를 기다려온 시민과 관광객께 송구스럽다"며 "올해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 풍성하고 알찬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악의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됐던 강원도 강릉 하늘에는 이날 모처럼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에만 북강릉 127.8㎜, 연곡면 123.5㎜ 등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오봉저수지 영향권에 드는 곳에 내린 비의 양은 닭목재 87.5㎜, 왕산 81㎜, 도마 81.5㎜를 기록했다. 내리막만 걷던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날 11.5%까지 떨어졌던 저수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3.9%까지 올랐다.

지난 7월 21일 저수율 36.3%에서 7월 22일 36.6%로 오른 뒤 53일 만의 상승이다. 다만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이 충분하지 않아 해갈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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