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인천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해병 병장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불과 한 달 사이 군대 내 총기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며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오늘 아침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소재 해병부대에서 해병 1명이 총기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사고 해병은 이날 해상 탐색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해병대 6여단 소속 수송병으로, 이마 부위에 출혈이 발생해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다.
해병대사령부는 "(해당 병사는) 응급치료를 받고 후송을 준비했으나, 오전 9시 1분부로 최종 사망 판정됐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오발 사고를 당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해병대사령부는 "총기 사고 관련 탄 종류는 실탄으로 확인됐다"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군 수사기관과 경찰이 현장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군에서는 연이어 총기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육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지난 2일에는 육군3사관학교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있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군 수뇌부를 소집해 회의를 열어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라며 군 내 맞춤형 자살 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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