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한 남성이 아동용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실제 도로를 운전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CBC, CTV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5일 오전 9시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 도로에서 한 남성이 분홍색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된 사진에는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시속 4.8㎞ 속도로 장난감차를 운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프린스 조지 왕립캐나다기마경찰(RCMP)은 "다른 운전자들이 장난감차를 피해 지나가야 했고,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안전상 위험이 발생했다"고 단속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 교통법상 크기나 속도와 무관하게 '근력 외의 힘으로 움직이는 모든 운송수단'은 자동차로 분류돼 운전면허와 보험이 필요하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면허 정지 상태였으며 무면허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음주 측정에서는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
운전자는 "친구 자녀의 장난감을 빌렸으며 법 위반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90일간 운전 금지 처분을 내리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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