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극심한 가뭄 해결을 위해 도암댐의 비상 방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도암댐 방류는 24년 만이다. 도암댐 내 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정부 판단을 강릉시민이 수용했다는 의미다.
10일 환경부는 강릉시가 도암댐 도수관리 비상 방류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방류수 방안이 제기된 후 주민대표, 시민단체, 강릉시의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환경부는 전문기관과 방류수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충족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1990년 건설된 도암댐은 방류수의 환경 오염 문제가 불거져 2001년부터 방류가 중단됐었다. 도암댐 도수관로에는 약 15만톤의 물이 저장됐다.
시는 학계, 시민 단체로 구성된 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비상 방류수의 수질과 방류체 계의 안정성을 추가로 검증한다. 환경부와 수질검사를 교차로 해 방류수가 생활용수 원수로서 부적합할 경우 비상 방류를 중단한다.
강릉시 측은 “도암댐 비상방류로 1일 1만톤의 원수가 확보될 경우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 하락세를 늦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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