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역대급 망언에 귀를 의심했다"며 "제2의 노상원인가. 자수하고 사과하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도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 한 참석자가 "그리 됐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발언했다는 게 정 대표 주장이다.
정 대표는 "노상원 수첩은 비상계엄 때 수백 명 수천 명을 진짜 죽이겠다는 살인 계획"이라며 "그것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때 (저와 이재명 대통령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것인가. 제2의 노상원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저 목소리의 낯이 익다. 주인공을 찾는다"라며 "자수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시 표결 방해 의혹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이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선 "만약 추 의원이 내란 종사자로 기소되고 확정 판결을 받으면 국민의힘이 내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나. 국민들의 국민의힘 해체 요구를 빗겨갈 수 있나"라며 "그 전에 내란 세력과 절연하라는 제 충언"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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