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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베니스 황금사자상 '불발'…박찬욱 "이미 큰 상 받은 기분"

박찬욱 감독. AP연합뉴스




큰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에 실패했다.

베니스 영화제는 6일(현지시간) 폐막식에서 제 82회 영화제의 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모와 자녀 사이 관계에 대한 3부작의 이야기로 자무시 감독 6년 만의 신작이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이런 젠장!”이라고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남우주연상은 이탈리아 배우 토니 세르빌로, 여우주연상은 중국의 신 지르레이가 각각 ‘은총(La Grazia)’과 ‘우리 머리 위의 햇살(The Sun Rises on Us All)’로 수상했다.

AP뉴스는 “황금사자상은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힌드 라잡의 목소리’와 무관의 ‘어쩔수가없다’ 등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을 제친 이변”이라고 평했다.



영화제 동안 ‘어쩔수가없다’의 수상은 유력했다. 지난달 29일 현지 시사회에서 9분 넘는 기립박수를 받았고 영화제의 공식 데일리(Daily Ciak)에서 별점 3.6의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영국 BBC는 “황홀하게 재미있다”고 평했으며 주연 배우 이병헌의 남우주연상 수상도 점쳐졌다.

박찬욱 감독은 폐막식이 끝난 뒤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라는 소감을 전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 신작인 ‘어쩔수가없다’는 주인공 남성(이병헌)이 갑자기 해고를 당한 후 가족(손예진)과 집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박 감독은 원작 소설 액스(The Ax)'(1997·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영화화를 17년 전 시작해 ‘어쩔수가없다’를 내놨고, 한국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어쩔수가없다’는 내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에 도전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심사위원회는 이 영화에 대해 “세계가 공감할 비극을 유머로 빚은 작품”이라 평했다.

한국 개봉은 이달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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