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선수 네이마르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억만장자로부터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전 재산 상속인으로 지명됐다.
영국 더 선과 브라질 현지 언론은 4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출신 30대 사업가가 2023년 6월 포르투 알레그리 공증사무소에서 네이마르를 유일한 상속인으로 지명하는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업가는 독신으로 자녀가 없으며 건강 악화를 이유로 유언장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언장에는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외부 압력 없이 자유로운 판단으로 네이마르를 상속인으로 정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상속인 지명 이유로는 네이마르의 인품과 가족관계를 들었다. 사업가는 "네이마르는 이기적이지 않고 요즘 보기 드문 가치를 지닌 인물"이라며 "그가 아버지와 맺는 관계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유산 규모는 부동산, 투자 자산, 대기업 지분 등을 포함해 약 7억5200만 파운드로 추정된다. 현재 브라질 법원의 유언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승인될 경우 네이마르가 공식 상속인이 된다.
네이마르 측은 해당 유산에 대한 공식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클럽 산투스 소속인 네이마르는 포브스 기준 순자산 약 27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패션 브랜드와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향후 상속세 부과와 법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실제 상속 과정에는 복잡한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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