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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사 맞으려 미국 여성들 한국으로 날아가"…"맞고 나면 아바타 된 듯" [글로벌 왓]

한국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고 있는 킴 카다시안. 출처=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캡쳐




외신이 미용 주사를 맞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여행하는 미국 여성들을 집중 조명했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성들이 이 고통스러운 미용 주사를 맞기 위해 한국으로 날아간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여성들 사이에 퍼진 피부 미용 주사 ‘리쥬란’ 열풍을 담았다.

리쥬란은 연어 세포에서 추출한 DNA 조각을 포함하는 분자 사슬인 PN으로 만들어지며, 이는 치유와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2014년 한국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20개의 국가에서 주사용으로 승인됐다.

뉴욕에서 마케터로 일하는 한 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매끄러운 피부를 자랑하는 여성들이 리쥬란을 맞았다고 하는 것을 보고 리쥬란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맞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서울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미국에서 리쥬란 주사를 맞을 수 없는 이유는 리쥬란 주사가 아직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피부에 바르는 세럼이나 크림 형태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주사에 대해 FDA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쥬란이 판매 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한국에서 주사를 맞으려는 이들도 있다. 캐나다에서 거주 중인 또 다른 여성은 “캐나다에서 판매 중이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맞으면 거의 반값 수준으로 저렴하다”며 굳이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를 밝혔다.

리쥬란. 출처=파마리서치 홈페이지




WSJ은 “근육 수축을 정지시키는 보톡스나 피부에 볼륨을 채워주는 쥬비덤 같은 필러와 같은 다른 인기 있는 주사제와 달리, 리쥬란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탄력을 증진시킨다고 주장한다"며 "가격은 최대 450달러(약 63만 원)이며 횟수는 3회를 권장하고 있다”며 “결과는 최대 1년간 지속되도록 설계됐다”고 자세히 전했다.

다만 WSJ은 일부 미국 의사들이 리쥬란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버리힐스의 성형외과 의사 캐서린 장은 "개별 사례들이 곧 입증된 자료는 아니며, 현재 가지고 있는 연구 데이터도 아직 초기 단계다"라며 “효과에 대해서도 후기가 엇갈리고 있다. 또한 부작용으로 자극, 발진, 피부 변색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부 표면에 100회 이상의 주사를 놓는 리쥬란의 주사 방식 때문에 통증과 맞은 직후 울퉁불퉁해 보이는 피부로 인한 불편감도 있다.

리쥬란 주사를 맞았다는 한 여성은 “나는 세 번 출산했고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적도 있다. 나는 꽤 높은 통증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이건(리쥬란) 강렬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또 다른 여성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픈 건 아니지만 백번 가까이 따끔 거리는게 힘들다”며 “주사를 맞고 나온 직후에는 마치 ‘아바타’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맨해튼의 피부과 의사 코니 양은 “모든 주사에는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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