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 해양 관광지인 일산해수욕장 일대와 산악 명소인 영남알프스 일원을 연계한 차별화된 레저특구가 만들어진다. 해양과 산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특구로 울산의 매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울산시와 동구, 울주군은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신규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신청된 특구 대상지는 대왕암공원을 품은 동구 일산동·방어동 일산해수욕장 일대와 영남알프스가 펼쳐져 있는 울주군 상북면·삼남읍 일원을 포함한 총 97.9㎢ 규모다. 울산시는 이 방대한 공간을 ‘해양과 산악이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관광도시 울산’이라는 비전 아래, 레저·스포츠·문화·산업이 융합된 체류형 복합관광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양·산악레저 스포츠 거점 공간 조성, 관광 콘텐츠 개발, 브랜딩·마케팅 등 3대 추진 전략과 6개 특화사업, 21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세부사업으로 두 곳 모두 해상·산악 케이블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산해수욕장에는 해양스포츠 체험교실과 해양레저테인먼트 시설, 대왕암공원 생태숲, 야간 관광길 등을 구상하고 있다. 울주군에는 산악관광 베이스캠프, 석남사 명상센터, 산림휴양지, 신불산 억새군락지 숲길 등이 더해진다.
이번 특구 지정은 울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구로 지정되면 지역 특화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과 육성이 가능해져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울산시는 이미 언양·봉계 한우불고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 중구 태화역사문화 등 3개의 지역특화발전특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해양산악레저특구가 네 번째 특구가 될 경우 울산의 관광산업은 더욱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3월부터 동구·울주군과 협력해 특구 지정 계획안을 구체화했으며, 울산연구원과 함께 수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전 컨설팅, 시민 의견수렴 공청회, 시의회 보고 등 행정 절차를 거쳐 계획안의 완성도를 높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청서를 접수함에 따라 관계 부처 의견수렴과 현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특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빠르면 10월 말쯤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지 실사와 평가에 철저히 대비해 지정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특구 지정 시 지역의 특화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지원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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