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커플이 결혼 준비금 전액을 비만수술에 투자해 극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엘리(26)와 약혼자 라이스 제퍼리스(30)는 결혼을 위해 모은 2만파운드(약 3700만원)를 모두 사용해 튀르키예에서 위소매절제술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146kg, 165kg의 체중에서 69kg, 90kg으로 총 152kg 감량에 성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비만과 폭식장애에 시달린 이들은 라이스 아버지의 사망을 계기로 2022년 1월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엘리는 "옷을 구매하기조차 어려웠다"며 "수술 후 위 용량에 맞춰 식습관을 완전히 바꿨다"고 설명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 크기를 80% 줄여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비만수술로, 위를 세로로 잘라내 소매 모양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문제는 급격한 체중감소로 인한 여분 피부였다. 이들은 추가 성형수술이 불가피했다. 엘리는 지난해 여름 복부 피부제거와 가슴 리프팅을 받았고, 올해 4월에는 함께 튀르키예를 재방문해 복부성형술을 받았다. 엘리는 겨드랑이·등 리프트, 지방흡입까지 진행했다.
그는 "마지막 수술을 함께하면서 서로 회복을 도왔다"며 "끝까지 함께해 큰 힘이 됐고 더 이상 수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저렴한 수술비와 높은 의료 수준으로 유럽 의료관광객들에게 인기 목적지로 떠올랐다. 특히 비만수술 분야에서 연간 수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국내 의료진들은 "비만수술 후 지속적인 관리가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두 사람은 현재 주택을 구입하고 결혼을 준비 중이다. 매일 칼로리 기록과 철저한 식단 관리,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수술은 시작일 뿐 매일 노력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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