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최고 49층 1121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시행을 맡는다.
서대문구는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시행자로 서대문구청장을 지정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재개발사업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시행자를 맡은 사례다.
대상지인 홍제동 298-9번지 일대는 1970년 완공된 유진상가(맨션)와 인왕시장이 있는 곳으로, 20여년간 주민 주도의 조합방식 정비사업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이해관계 차이로 사업이 장기화해왔다. 2023년 11월 서울시 역세권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구는 주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협업을 거쳐 지난 7월 3일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을 결정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건폐율 60%, 용적률 700%, 최고 높이 170m 이하의 고밀 개발이 가능해진다. 서대문구는 이곳에 총 112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하고 상업·문화·복지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으로 신속한 사업 추진과 합리적 이해관계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주민대표회의와 함께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해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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