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300만 명 시대’ 진입을 예고했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0만 346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62만여 명)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 최단기간 100만 명 돌파 이후 불과 3개월 만의 성과다.
방문객 국적별로는 대만 37만8000명, 중국 31만5000명, 일본 26만7000명, 미국 14만6000명, 필리핀 10만 명 순이었다. 특히 대만과 중국 등 아시아권 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시 관계자는 “2030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부산 브랜드 가치가 알려진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는 대만 항공사와 협업한 돼지국밥 기내식 판매, ‘템플레킹’과 ‘별바다부산 나이트페스타’ 등 지역특화 콘텐츠,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과 다대포 신규 개장 효과를 비롯한 해양관광 강화,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형 ‘비짓부산패스’ 흥행이 꼽힌다. 특히 비짓부산패스는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8만 장을 기록하며 “부산여행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하반기 ‘부산불꽃축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글로벌 메가이벤트 관광상품화, 태양의 서커스 ‘쿠자’ 부산 공연,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허용에 맞춘 국경절(10월) 집중 마케팅 등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2014년 집계 이래 최단기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돌파는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를 향해 내딛은 성과”라며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훌쩍 넘겨 글로벌 관광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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