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대만 TSMC에도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을 불허했다.
TSMC는 2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난징 공장의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허가 지위가 당초 예정대로 올해 말 취소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이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 달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을 VEU 프로그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인텔 공장은 SK하이닉스가 100% 인수한 상태라 사실상 규제 대상이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생산시설’로 볼 수 있는 만큼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한국에 불리한 결정’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대만 TSMC는 당시 상무부가 발표한 기업 목록에서 빠졌다가 이번에 다시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는 “TSMC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달리 중국 내 반도체 제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짚었다. TSMC 난징 공장은 2018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16나노미터(㎚) 공정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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