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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예측부터 자율주행까지… 두 개의 대한민국이 바꿀 미래

29일 데이터 혁신 경진대회, ‘AI로 무단점유 실시간 감시’ 대상 수상

지도·건축·AI·공공·생활 5개 부문 95개팀 경쟁… 18개팀 수상

국토지리정보원·건축공간연구원, 2027년 전 국토 0.5m 초정밀 디지털 트윈 구축

김원대 한국측량학회장이 지난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공간을 넘어, 국민과 함께 하는 데이터 혁신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정보지리원




재난을 미리 예측하고, 자율주행차가 눈에 안 보이는 위험을 피해가는 시대가 3년 뒤 열릴 전망이다. 국토지리정보원과 건축공간연구원은 2027년부터 대한민국 전체를 0.5m 단위로 쪼개 가상공간에 그대로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지난 2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공간을 넘어, 국민과 함께 하는 데이터 혁신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전 국토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경진대회는 지도, 건축, AI, 공공, 생활 등 5개 부문에서 총 95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1차 서류 평가로 20개 팀이 선정됐고, 전문가 멘토링과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18개 팀이 수상했다.

지난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공간을 넘어, 국민과 함께 하는 데이터 혁신 경진대회’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지리정보원


국토교통부 장관상인 대상은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아산시청의 ‘스마트아이즈(Smart-Eyes) GeoAI(지리공간 인공지능) 기반 도시변화 모니터링 구축 및 활용’이 차지했다. 이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도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해 매년 3억원씩 들던 단속 비용을 절감했다. 아산시는 2022년과 2024년에도 행정안전부 공유재산 관리 최우수상을 받으며 2700억원 상당의 숨은 공유 재산을 찾아낸 바 있다.

AI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세이프온(SAFE:ON)’은 AI가 CCTV의 쓰러진 사람을 감지해 즉시 119에 자동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2025년 데이터혁신경진대회] ‘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
[공공부문] 최우수상 - 아산시청 이경수 백승서 이종현 김종만

[2025년 데이터혁신경진대회 : AI부문] 최우수상 -한국과학기술원 김유진


지도부문에선 ‘고정밀 전자지도 기반 터널 내 대피정보 시각화 플랫폼'이, 건축부문에선 ‘머신런닝 기반 개인형 이동수단의 사고 위험도 예측 분석 방안'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2025년 데이터혁신경진대회 : 지도부문] 최우수상 - 강원대학교 박은영

[2025년 데이터혁신경진대회 : 건축부문] 최우수상 - 인하공업전문대학교 곽남호 이규성 유비 주용진

생활부문 최우수상은 ‘도심 내 라스트마일 배송을 위한 격자 기반 정차 위치 분석 및 추천시스템’이 차지했다.

[2025년 데이터혁신경진대회 : 생활부문] 최우수상 - 카카오모빌리티 문채원 김민주 문석현




데이터 경진대회 분야별 최우수상 수상작


한편 이날 국토지리정보원과 건축공간연구원은 공간정보와 건축기술 융합 데이터 혁신사업 발굴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핵심은 ‘데이터 칸막이 제거’와 ‘2개의 대한민국, 디지털 트윈 구축’이다.
조우석 국토지리원장은 “새 건물이 들어섰는데 지도에는 빈 땅으로 나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두 기관의 협업으로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 갱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 원장은 “1995년 처음 수치지도를 제작한 이후 현재는 0.5m 격자의 초고정밀 데이터를 구축했다”며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2027년부터 최신 고정밀 3차원 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0.5m 격자는 기존 1m 격자보다 4배 정밀한 수준으로, 건물의 세부 구조나 50cm 폭의 도로 균열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행과 드론의 정확한 경로 비행,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내외 이동에도 필수적인 정보다.

두 기관의 데이터가 합쳐지면 지진 발생 시 어느 건물이 먼저 무너질지 예측하고 최적의 대피 경로를 3초 안에 보여준다. 폭우 때는 침수 지역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주민들에게 경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우석(왼쪽) 국토지리원장과 박환용 건축공간연구원장이 지난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지리정보원


박환용 건축공간연구원장은 “디지털 트윈은 단순한 3D 복제가 아닌 공간 데이터와 사람의 활동 데이터가 융합된 복합 사회 시스템”이라며 “건물 나이, 균열 상태, 거주자 수, 에너지 사용량까지 담긴 살아있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교통 분야에서는 실시간 교통량 데이터로 신호 체계를 최적화하고, 에너지 분야에서는 건물별 사용 패턴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분배한다. 재난 관리에서는 홍수나 화재 시뮬레이션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김원대 한국측량학회장은 “활용되지 않는 데이터는 죽은 데이터고 저장 공간만 차지하는 디지털 쓰레기”라며 “정보는 나눌수록 가치가 커지고 함께할수록 국민의 삶이 윤택해질 것”으로 확신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보유한 공간정보 데이터는 방대하지만, 부처 간 칸막이와 표준 부재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경진대회부터 두 기관의 데이터가 융합되어 제공되면서 95개나 되는 아이디어가 쏟아진 것도 데이터 활용에 목 마른 현실을 반영한다.

국토지리정보원과 건축공간연구원은 앞으로도 국민 참여 공모전을 지속 추진해 고정밀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두 기관의 데이터 융합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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