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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vs “中의 딜레마”…김정은 방중 둘러싼 엇갈린 시선

북중러 정상의 中열병식 참석 두고 전문가 의견 갈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29일 평양 목란관에서 해외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중러 결속을 우려하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이 전략적 딜레마에 빠졌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2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참석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는 “북러 군사동맹 및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이 중국을 자극했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이번 김 위원장 방문은 중국이 이를 못 본 척하거나 적어도 일시적으로 용서하기로 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중국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양보했다”며 중국이 북한의 주요 행동에 대해 제한적 영향력만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북러의 전략적 협력은 필요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이 수년간 미국을 전략적 위협으로 평가하다 보니 북러와의 관계가 지정학적 구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축이 됐다”고 덧붙였다. 북러가 불쾌한 행동을 하더라도 중국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게 스인훙 교수의 해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인 전문가도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중국이 전략적 딜레마 상황에 직면했고 북러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극도로 제한적”이라며 “북러의 행동 대부분은 중국의 이익에 반하지만 중국은 이들과의 협력관계를 포기할 수 없고 북러도 중국의 제약을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은 북한을 억제할 유효한 수단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체로 고립 상태였던 북러 정권에 이번 열병식이 중요한 국제 무대가 될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 교수는 이와 달리 김 위원장의 방중이 관계 정상화의 신호라고 봤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북러 관계 강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생명줄인 중국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루킨 교수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북한이 다시 중국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는 의미도 있다”며 이번 방중은 기본적으로 북중 간 양자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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