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투쟁대오를 다지며 대대적인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서는 별도 단독 회담 약속을 요구하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1박 2일 일정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낭독한 결의문에서 “철저히 국민 삶을 최우선에 두고 진정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고 민생을 지키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뼈를 깎는 혁신과 쇄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는 대여 투쟁력을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의원들의 ‘전투 모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잘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며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달 27일 자당 추천 국가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되자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국민의힘은 일단 다음 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참석한 후 투쟁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동과 관련해서는 향후 단독 회담 약속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장 대표는 “이번에는 그런 형식의 만남이라도 언제쯤 다시 시간을 정해 제1야당 대표와 만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1대1 회동을 요구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장 대표는 “많이 양보해서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 대통령과 제1 야당의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국민의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합의문을 공개하거나 팩트 시트를 국민께 공개한다면 굳이 성과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국민을 설득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이 대통령의 제안에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에 반전 효과를 노리는 쇼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의도로 만나면 장 대표는 병풍 역할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100대 법안을 선정했다. 포이즌필(신주 인수 선택권), 차등 의결권, 배임죄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과 세 부담 적정화를 위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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