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의 여름 휴식기를 정말 방학처럼 신나게 보냈다. 나쁜 습관을 버리기 위해 한 달 반 동안 클럽도 잡지 않은 박상현(42·동아제약)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12승을 자랑하는 박상현이 하반기 첫 대회부터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박상현은 29일 경기 광주의 강남300CC(파70)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27타를 적어낸 그는 2위(12언더파) 박은신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날 버디만 6개를 낚아 1타 차 공동 2위였던 박상현은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뽐냈다. 상반기 9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공동 22위일 만큼 이름에 비해 부진했는데 휴식기 뒤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상현은 경기 후 “나쁜 습관을 버리고 싶어서 한 달 반 동안 골프를 안 쳤다. 다시 채를 잡은 게 2주 전이었다”며 “몸을 다시 ‘리셋’하면서 좋은 감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우승하면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통산 2승의 박은신이 박상현과 함께 데일리 베스트인 63타를 쳤고 디펜딩 챔피언 이동민은 이정환 등과 공동 9위(7언더파)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옥태훈은 더블 보기 2개 등으로 3타를 잃고 1언더파로 내려가 턱걸이 컷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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