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는 1200여 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어요. 이처럼 수적으로나 내용면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아직도 박물관에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이들이 존재합니다. 경제적 형편, 신체적 조건, 지역적 제약, 문화정보 불균형, 인식의 차이 등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특히 어린이는 그렇습니다. 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고른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적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국립민속박물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소외 아동을 위한 박물관의 포용적 전시·교육’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즉 소외 받는 아동을 위한 어린이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박물관학, 교육학, 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를 진행했다.
‘문화소외 아동의 문화향유권’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은 김형모 경기대 교수는 “문화활동은 어린이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 사회적 자산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문화향유권 보장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 모두 평등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달별문화연구소 김현아 박사는 “현재 박물관의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이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 중심이므로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3년 ‘어린이 박물관’을 만들었는데 이는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꾸려진 어린이 대상 박물관으로 평가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최명림 학예연구관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20년의 전개와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어린이의 삶과 사회를 연결하는 문화교육 플랫폼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장 밖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을 포함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국립어린이과학관, 국립항공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등 총 7개 기관이 참여해 각 기관의 체험·교육활동지, 교구재 등을 전시하고 홍보한 것도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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