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8일 한미정상회담에서 공동합의문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문건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많은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모든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이 나오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행보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한다’는 의미의 안미경중 노선을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선 “우리 외교정책 중심이 한미관계에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일정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이웃인 중국과의 관계를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동시 발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특검 수사 관련 ‘돌발 SNS 메시지’를 낸 것에 관해 “잘 헤아리긴 어렵다”면서도 “그 사안 자체가 그렇게 문제시 하기에는 근거를 갖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짜뉴스라 말했기 때문에 그 사안은 뒤로 넘어간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회담 중 언급한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은 “사전에 의견도 내고 종합한 것”이라며 “결국 대통령이 그 말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 아이디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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