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초중고교생 수가 1년 사이 10만 명 이상 감소한 가운데 다문화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이 심화하는 한편 학령인구 구성은 다양해지며 변화에 발맞춘 교육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와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교육기본통계’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 수는 555만 1250명으로 전년(568만 4745명) 대비 13만 3495명(2.3%) 줄었다.
특히 초등학생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초등학생은 234만 5488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 9517명(-6.0%) 줄었다. 유치원생(1만 7079명, -3.4%)과 고등학생(129만 9466명, -0.4%) 역시 감소세가 나타났다. 다만 중학교의 경우 올해 백호띠(2010년생, 현 중3)와 흑룡띠(2012년생, 현 중1)가 동시에 재학하게 되며 예외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중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3만 7506명(+2.8%) 늘어난 137만 356명이다. 전체 학생 수는 2006년부터 20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학교와 교사도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수는 2만 374개교로 지난해보다 106개교(0.5%) 줄었으며 전체 교원 수는 총 50만 6100명으로 전년 대비 3142명(0.6%) 줄었다. 학교의 경우 유치원(153곳 감소)에서, 교원의 경우 초등학교(3527명 감소)에서 가장 뚜렷한 감소 폭을 보였다.
반면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 수는 전년보다 8394명 늘어난 20만 2208명을 기록했다.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학생 비율 역시 전년 대비 0.2%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하며 4%대에 처음 진입했다.
한국 대학교·대학원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도 늘고 있다. 대학·전문대학·대학원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다니는 외국 학생 수는 25만 3434명으로 전년 대비 4만 4472명(21.3%)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7만 6541명(30.2%) △베트남 7만 5144명(29.7%) △우즈베키스탄 1만 5786명(6.2%)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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