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남자 단식의 강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이성을 잃고 벌인 추태로 인해 돈과 명예를 모두 잃게 됐다.
AP통신은 28일(한국 시간) "메드베데프가 경기 도중 비신사적인 행위로 벌금 3만 달러(약 4164만 원), 라켓을 부순 행위로 벌금 1만 2500달러(약 1735만 원)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2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 뱅자맹 봉지(프랑스)와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강하게 항의했다. 더욱이 그는 관중들의 야유를 유도하는 등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메드베데프는 풀 세트 접전 끝에 2대3(3대6 5대7 7대6<7대5> 6대0 4대6)으로 패했다. 패배한 뒤 화를 참지 못한 그는 선수석에 앉아 라켓을 부쉈다.
현재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메드베데프는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한 때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단 한 차례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한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대회 타이틀을 노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남녀 단식을 통틀어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인 2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는 나란히 3회전에 진출해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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