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62년 만에 단장이 선수를 겸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팀 단장 키건 브래들리는 28일(한국 시간) 라이더컵에서 뛸 단장 지명 선수 6명을 발표했다. 브래들리가 선택한 선수는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벤 그리핀, 캐머런 영, 패트릭 캔틀레이, 샘 번스였다. 이로써 이미 선발 포인트 1∼6위에 올라 자동 선발된 스코티 셰플러, JJ 스펀, 잰더 쇼플리, 러셀 헨리, 해리스 잉글리시, 브라이슨 디섐보를 포함해 총 12명의 선수단이 완성됐다.
이번 단장 지명 선수 발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건 브래들리의 ‘셀프 지명’ 여부였다. 그는 선발 포인트에서 자동 발탁되는 상위 6명에는 들지 못했으나 11위에 올라 충분한 선발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 더욱이 그가 그동안 라이더컵에 뛰고 싶다는 의지를 꾸준히 보여온 만큼 1963년 아널드 파머 이후 62년 만에 단장이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브래들리의 선택은 자신을 선수 명단에 넣지 않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브래들리는 “내가 선수로 뛰지 않기로 한 것은 꽤 오래 전에 결정했다.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최고의 단장이 되기로 했다. 내 결정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라이더컵은 다음 달 27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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