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28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자 국무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은 이날 전승절 80주년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등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초청에 따라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3월 첫 방중에 이어 5월과 6월에도 잇따라 중국을 찾았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2019년이 마지막으로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두 정상은 6년 만에 만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였던 2019년 1월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다. 같은 해 6월에는 시 주석이 평양을 찾아 회담했으나 이후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국경이 봉쇄된 이후 두 정상의 만남은 없었다.
한편 중국 측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등의 정상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 등 일부 국가의 국회의장, 정부 부총리, 고위급 대표, 국제기구 책임자, 전직 정치인 등도 각국 고위급도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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