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 공급 속도가 가구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의 인구 수는 줄고 있지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구수가 되레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주택 추가 공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연평균 서울 가구 수 증가량은 5만 3000가구 수준이지만 서울 주택 수 증가량은 3만 3000가구로 확인돼 연간 2만 가구의 초과 수요가 발생했다.
전국 및 시도별 주택 총량과 가구총량을 비교했을 때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부족 현상이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주택 총량이 가구 총량보다 26만 3000가구 부족했으며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3만 6000가구, 1만 1000가구가 적었다.
대전 역시 2만 4000 가구의 주택이 부족했으며 세종시는 가구 수 대비 주택 수가 1만 가구 더 많았지만 세종이 전국에서 인구유입이 가장 빠른 지역인만큼 주택 공급이 더 필요하다고 평가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과 수도권처럼 가구 수 증가 속도가 주택 공급 보다 더 빠른 지역에서는 생존과 직결된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한 전월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정부가 조만간 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되도록 주택 총량이 부족한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맞춤형 공급 확대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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