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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귀국…'한미동맹' 다지고·'한일 셔틀외교'개시

3박6일 방일.방미 외교 일정 완료

총리·與대표 등 28일 공항 인사

정청래 "압도적" 평가하며 환영

주한미군 유연화 등 디테일 숙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박6일의 방일·방미 외교 일정을 마치고 28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여당·정부 인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서울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눴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잘하고 오셨느냐”며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82일 만의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3일 서울을 떠난 뒤 일본을 거쳐 미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에서 숨 가쁜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외교적 비중이 가장 큰 국가인 미국, 일본과 새 정부가 어떤 관계를 맺을지 가늠자가 될 이번 순방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상 문제를 선방한 데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대화 가능성까지 언급된 ‘일거양득’의 결과물에 고무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연내 성사될 경우 문재인정부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사례처럼 정권 초 국정 동력이 확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미 조선업 협업을 기반으로 한 양 정상의 협력의지를 재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 조선소에서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미국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안보 부문에서도 '북미 대화' 재개를 먼저 제시하면서 공감대를 이뤘다. 10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김정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둔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 측이 희망하는 국방비 증액을 이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받아들이며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적 선택도 눈길을 끌었다.



디테일 정리 추가 과제…실용외교 실력 판가름


다만 대미투자펀드의 세부 내용 조율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요구를 관철해야 하는 등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의 '진짜 청구서'가 제시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후속 협상에서도 미국과 치열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대미 직접 투자 확대 요구 및 한미동맹 현대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의 쟁점 사안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지 양국 관계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만큼이나 이 같은 '디테일'에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방문전에 일본을 방문한 것도 이번 정상회담 일정의 ‘킬포인트’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회담 방문으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한일수교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이 한일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며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도 한일 정상이 17년 만에 채택한 정상회담 결과 공동문서인 '공동언론발표문'에서 1998년 채택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를 명시하는 등 관계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에도 친교만찬 등을 통해 스킨십을 이어갔으며 앞으로도 '셔틀 외교'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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