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인공지능(AI)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최대 종목인 엔비디아의 올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2포인트(0.28%) 상승한 4만 5545.5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00포인트(0.19%) 상승한 6477.9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2.28포인트(0.15%) 오른 2만 1576.55에 각각 움직이고 있다.
시총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04% 오르는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38%), 애플(0.16%), 아마존(0.13%), 브로드컴(0.22%), 구글 모회사 알파벳(0.53%), 테슬라(0.29%)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메타(-0.87%), 넷플릭스(-0.24%)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개발자 데이터 플랫폼 몽고DB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주가가 33% 이상 폭등하고 있다. 미국 소매판매점 콜스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2배 가까이 웃돌면서 17% 이상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이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불을 지핀 AI 관련주 ‘거품론’의 가늠자 노릇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옵션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시총이 최대 2600억 달러(약 362조 원)까지 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장악을 시도하는 이슈에 따른 시장 영향이 어느 정도 진정된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받는다는 이유로 해임을 통보한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WB) 총재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보도했다. 만약 쿡 이사를 몰아내고 후임 지명까지 성공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연준 인사는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 등 2명에 마이런 위원장까지 합쳐 총 4명이 된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상시 투표권을 가진 연준 이사가 7명(의장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과반을 채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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