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7개 대학이 내년도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 296개와 제한 대학 17개 등 총 313개교 명단을 27일 발표했다.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전년도(10개)보다 7곳 늘었다. 가톨릭관동대·금강대·대구예술대·신경주대·영남신학대·예원예술대·제주국제대 ·한국침례신학대·한일장신대·화성의과학대 등 일반대 10개교와 광양보건대·나주대·부산예술대·송호대·수원과학대·영남외국어대, 웅지세무대 등 전문대 7개교다. 이들 17개교는 2026학년도 1년간 신입생과 편입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지원과 학자금 대출이 모두 제한된다. 기존 재학생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지원에 활용하는 지표를 바꿨다. 앞서 2023년 3월 '대학 일반재정지원을 위한 평가체제 개편 방안'을 마련한 뒤 정부 주도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재정지원 제한 대학 평가가 폐지됐다. 대신 2025학년도부터 한국대학평가원·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이 수행하는 기관평가인증 결과와 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 결과에 기반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313개교 가운데 고등교육의 질을 보증할 수 있는 최소 요건을 갖춘 기관평가 인증을 받은 대학은 288개, 미인증대학은 25개였다. 다만 재학생 정원 100%가 종교지도자 양성 목적인 대학 8곳은 인증 여부와 관계없이 학자금 지원이 가능해 제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의 경우 평가체제 개편 첫해인 만큼 예외적으로 15개 대학에 ‘한시적 인증적용 유예’도 줬지만 이 가운데 7곳은 결국 올해까지 인증을 받지 못했다.
또한 사립대 279개 가운데 재정건전대학은 270개, 경영위기대학은 9개였다. 신입생 충원율이 낮거나 여유자금이 없어 운영 손실 보전이 불가능하다고 예상되는 경영위기대학은 전년도보다 5곳 줄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2026학년도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학부모는 2026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과 제한 대학 명단 등을 반드시 확인해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를 최종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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