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지명 수배가 내려졌던 20대 남성이 경찰 순찰 중에 검거됐다.
27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한 도로에서 100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 지명수배된 20대 A 씨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날 경찰은 관계성 범죄 예방 순찰을 하던 중 경찰관을 보고 멈칫하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해당 차량을 정차시킨 뒤 불심검문을 시행했으나 운전자가 면허증 제시를 거부하는 등 의심 행동을 보였다.
이에 경찰이 차량을 조회한 결과 차량 소유자가 여성으로 다른 사람인 것이 확인되자 경찰관 6명을 동원해 차량을 포위해 도주로를 차단하고 운전자를 하차시켰다. 끈질긴 추궁 끝에 운전자는 1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공간개설죄)로 두 달 전 부산경찰청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는 지명수배자로 확인하고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한 뒤 신병을 부산경찰청으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검거로 장기 미제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범죄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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