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가 이번 주 돌아온다. 무대는 28일부터 나흘간 경기 광주시 강남300CC(파70)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이다. KPGA 투어가 두 달간 여름 방학을 마치고 시작하는 하반기 첫 대회다. 허인회가 K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해 11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한국(6승)과 일본(1승)에서 통산 7승을 거둔 허인회는 올 시즌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즌 개막 후 대회에 나서지 않던 허인회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트라마돌’이라는 금지 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6개월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다고 밝혔다. 출장 정지 기간은 1월 23일부터 7월 22일까지였다.
허인회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평소 급성 통풍질환 때문에 트라마돌이 포함된 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해 왔다고 했다. 의사 처방에 따라 가끔 복용했던 이 성분은 2023년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2024년부터 ‘경기 기간 중’에는 금지됐다. 허인회는 “새롭게 변경된 사실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고, 담당 의사도 바뀐 규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처방해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상금, 제네시스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옥태훈은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옥태훈은 6월 KPGA 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이어진 군산CC 오픈마저 제패했다. KPGA 투어 3연승은 최광수가 현대모터 마스터즈, 포카리스웨트 오픈, 부경 오픈을 내리 우승한 2000년 이후 25년 동안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옥태훈은 “대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 훈련도 열심히 하고 충분히 휴식도 취해 컨디션이 좋다. 언제나 그랬듯이 목표는 컷 통과로 잡고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동민은 “코스 전장이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짧은 아이언의 정확도와 퍼트를 잘해야 좋은 결과가 날 것 같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