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장악할 수도 있다는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60포인트(0.30%) 오른 4만 5418.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떨어진 6465.95, 나스닥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44%) 오른 2만 1544.27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1.09%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0.95%), 아마존(0.34%), 메타(0.11%), 브로드컴(1.28%), 테슬라(1.46%), 넷플릭스(0.66%) 등이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44%), 구글 모회사 알파벳(-0.65%) 등은 내렸다.
이날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해임을 통보한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쿡 이사의 후임으로 아주 훌륭한 인물들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쿡 이사는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버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전날 83.7%에서 89.3%로 높이고, 동결될 확률을 16.3%에서 10.7%로 낮춰서 각각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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