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피아니즘의 전통을 잇는 거장 안 케펠렉이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금호아트홀은 다음 달 11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목요일 <금호 EXCLUSIVE>’ 독주회의 연주자로 안 케펠렉을 초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케펠렉은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으나 연주자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아한 음색과 세련된 서정성으로 정평이 난 그는 라벨, 드뷔시, 사티 해석의 권위자로 꼽히며 ‘정통 프렌치 피아니즘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케펠렉은 오스트리아 뮌헨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이후 파울 바두라스코다, 외르크 데무스, 프레드 브렌델 등 전설적 거장들의 지도를 받았다. 40여 장의 음반을 통해 스카를라티에서 뒤티외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담아냈으며 1990년 ‘음악의 승리상’ 올해의 예술가상, 2013년 ‘사티와 친구들’로 디아파종상, 2014·2015·2017년 황금 디아파종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발표한 베토벤 후기 소나타 음반은 영국 그라모폰 매거진이 선정한 ‘에디터스 초이스’에 올랐다.
이번 리사이틀은 ‘빈에서부터 파리까지, 빛을 통한 여행’을 주제로 꾸며진다. 공연에 앞서 다음 달 9일에는 금호문화재단의 영 뮤지션 지원 사업으로 안 케펠렉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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