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원룸의 평균 월세가 7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7.9% 상승한 금액으로 올해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평균 전세 보증금은 전월보다 305만 원 하락한 2억 1223만 원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전용면적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평균 월세는 73만 원,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 1223만 원을 기록했다. 6월보다 평균 월세는 5만 3000원(7.9%)오르고, 평균 전세 보증금은 305만 원(1.4%) 줄어든 수치다. 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추출한 자치구별 평균 월세와 평균 전세 보증금을 서울 지역 평균과 비교한 자료다.
평균 월세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7.9%)을 기록했으며 25개 자치구 중 20개 자치구에서 지난달보다 원룸 평균 월세가 높아졌다. 특히 마포구의 경우 서교동 일대의 신축 고가 원룸이 다수 거래되면서 6월 72만 원이었던 월세가 지난달 88만 원(22.4%)으로 크게 올랐다.
서울 평균 월세를 기준(100%)으로 봤을 때, 6월에 이어 7월에도 강남구가 129%로 가장 높았다. 강남 원룸 평균 월세는 94만 원으로 서울 평균 월세인 73만 원보다 21만 원 높았다. 이어 마포구 121%, 용산구 120%, 서초구 111%, 성동구 109%, 금천구 104%, 광진구 101% 순으로 총 7개 지역의 평균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원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 1223만 원으로, 6월(2억 1528만 원)보다 305만 원 낮아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원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지난달 2억 6969만 원으로 6월(2억 5964만 원)보다 3.9% 올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 평균보다 5746만 원 높은 금액으로, 서울 평균 시세의 127% 수준이다. 이어 서초구 126%, 용산구 110%, 광진구 109%, 중구 107%, 마포구 106%, 동작구 105%, 성동구 104%, 영등포구 101% 순으로 총 9개 지역의 평균 전세 보증금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원룸 평균 월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목돈 마련이 어려운 청년층과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크다”며 “강남·마포 등 주요 업무지구 인근과 대학가 원룸 월세 상승 폭이 커 체감 가격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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