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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최적 파트너"…新제조동맹 닻 올렸다

◆ 한미 정상회담…전방위 협력 확대

현대차 36조원·대한항공 70조원

1500억弗 직접투자…11건 MOU

트럼프 "美의 완전한 지원 받을것"

동맹 현대화 공감…李 "국방비 증액"

농축산물 개방·미군 부지 쟁점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중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국이) 미국의 완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미국에 총 1500억 달러의 직접투자를 발표한 가운데 조선·반도체·원전 등 주력 산업에서 양국 간 제조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미국의 제조업 부흥에 강력한 지원자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 이날 2시간 20분간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조선·원자력 등 11건의 기업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규모로는 1500억 달러에 이른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이 대미 투자 규모를 기존 29조 원에서 36조 원으로 확대하고 대한항공은 70조 원의 항공기·엔진 구매 계약을 맺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번 투자건은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로 기존 관세 협상 당시 발표됐던 3500억 달러의 금융투자 펀드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실장은 이날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대해 “기업별로 발언 시간 제한이 없었다면 1박 2일 워크숍으로 열 정도로 기업들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안보 청구서로 대변되는 동맹 현대화와 관련해서는 “한미 간 큰 방향에서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고 위성락 안보실장이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을 통해 “국방비를 증액하겠다”며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관계도 주요 화두였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우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보다 김정은(국무위원장)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 만나 ‘피스메이커’가 돼 달라”며 “저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라’는 지도자는 (이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말했다”며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미 정상의 만남을 10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로 제안했지만 현재는 구상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하지만 쟁점은 여전히 남았다. 양국 정상이 농축산물 추가 개방을 의제로 삼지는 않았지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라운드테이블에서 “시장 개방을 원한다”고 밝혀 향후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 발언도 돌발 변수로 지목됐다. 미국산 무기 구매를 비롯해 주한미군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카드가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 실장은 “주한미군 기지 부지는 공여하는 것으로 지대를 받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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