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을 쌓았지만 드림(2부) 투어로 떨어졌던 김지영이 내년 KLPGA 투어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지영은 26일 충북 음성 모나크CC(파72)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모나크CC·에스와이마케팅 드림투어 13차전(총상금 7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우승했다. 10언더파 공동 2위의 김새로미, 이지영, 신지우를 2타 차로 제쳤다.
김지영이 드림투어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승 상금 105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6위(2520만 원)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 시점 상금 랭킹 20위까지는 내년 KLPGA 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지영은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20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지영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위에 오른 장타로도 유명하다.
우승 후 김지영은 “정말 오랜만에 우승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라고 느꼈을 만큼 감회가 새롭다”면서 “연습을 정말로 많이 했다.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떨어지고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응원해줘서 다시 마음을 잡았다”고 했다. 이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고 다짐한 후, 전지훈련을 가서 학생 때처럼 새벽부터 줄곧 연습만 했다. 그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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