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동물영화제와 공동 주최로 반려견과 함께 하는 야외상영회를 내달 27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여덟번째 서울동물영화제 사전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 행사로 올해로 3회를 맞는다. 매년 사전신청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행사이며 올해 자연속 미술관을 표방하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펼쳐진다. 사전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동물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사람 200명 반려견 80마리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올해 상영작은 미국 벤 레온버그 감독의 장편 공포영화 ‘굿 보이’가 선정됐다. 반려견의 시선을 통해 인간이 감각하지 못 하는 세계를 그리며, 인간과 반려동물이 공유하는 세계의 긴장과 유대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올해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 상영된 후 미국 독립영화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감독은 자신의 반려견이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하루 촬영 시간을 최소화 하여 3년여간 수작업처럼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영 전 양다솔 작가의 사회로 싱어송라이터 정밀아, 가수 겸 작가 성진환의 축하공연과 토크도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쓰레기 없는 커피차 ‘플라스틱없다방’, ‘반려견 휴식존’, ‘일룸 위드펫 라운지’, ‘반려동물 장기자랑’, ‘친환경 캠페인 부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는 오는 10월 28일(화)부터 11월 3일(월)까지 7일간 온·오프라인에서 개최되며 영화 상영 및 감독과의 만남, 포럼 등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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