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26일 오전4시)에 한미정상회담을 마쳤다. 소인수 회담이 예정됐던 시간보다 30분 가량 더 진행돼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약 2시간 20분 가량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담 뒤 워싱턴 DC 한국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농축산물 추가 개방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 역시 “논의되지 않았다”며 “정상 간에 구체적인 (관세협상도)세목을 이야기하기 보다 시종일관 화기애애 분위기에서 서로에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같은날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미 간 교역관계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시장 개방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농민, 제조업자, 혁신가를 위해 시장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미국과 한국의 비즈니스는 물품만 교역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한미정상회담 의제는 아니었지만 미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농축산물을 포함한 한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 "두 리더는 거의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 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할 말이 그만큼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좋은 관계의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관계를 더욱 성장시킬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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