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이 지난달 큰 틀에서 원칙적으로 타결한 무역 합의를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진행한 포고문 서명식에서 한국과 무역 협상을 결론 내렸냐는 질문에 "그렇다. 난 우리가 협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들(한국)은 합의와 관련해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그들은 그합의한 대로 계약을 쳬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체결된 한미 무역합의를 두고 한미는 온도 차를 보여왔다. 한국은 3500억달러의 대미투자 대부분이 대출이나 보증이라고 했지만 미국은 신규 투자를 요구해왔다. 한국은 쌀, 연령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한국의 쌀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다고 선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만 놓고 보면 미국 측의 요구사항을 관철시켰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그(이 대통령)는 매우 좋은 남자(very good guy)이며 매우 좋은 한국 대표다. 이건 매우 큰 무역 합의다. 한국이 역대 타결한 합의 중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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