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브랜드 메시지 서비스를 두고 카카오와 문자메시지 업계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특수한유형의부가통신메시징사업자협회(SOMA)는 지난 19일 카카오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단 활용한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하지만 카카오가 즉각 대응에 나서고 소비자단체까지 카카오 비판에 가세하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문자메시지 발송 업체들이 소속된 협회인 SOMA는 카카오가 광고주로부터 받은 전화번호를 카카오톡 계정의 전화번호와 무단 매칭하는 방식을 통해 이용자 동의 없이 일반 대화창으로 광고를 발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협회는 브랜드 메시지 수신 시 이용자 데이터가 사용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브랜드 메시지는 카카오가 지난 5월 출시한 기업용 광고성 메시지 발신 서비스로, 소비자가 과거에 수신 동의했다면 채널 추가 없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수신자 동의를 얻고 브랜드 메시지를 발송한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 소개서를 보면 카카오톡 채널 친구와 고객사 광고성 정보 수신동의 이용자(카카오톡 수신동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메시지를 발송한다고 명시돼 있다.
서울소시모가 소비자 38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0%는 정보성 메시지인 알림톡과 광고성 브랜드 메시지를 구분하지 못했다. 또 서울소시모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개별 기업 메시지에 대한 수신 동의를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로 확대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소시모 관계자는 "정부는 카카오톡 (브랜드) 메시지 발송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과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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