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전 대법관이 25일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9세.
1956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이 전 대법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1977년 제1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10기로 수료했다. 1983년 판사로 임관해 제주지법원장과 인천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이용훈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대법관에 올랐다. 당시 보수색이 짙어진 대법원에서 이인복 전 대법관과 함께 진보 성향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7년 퇴임 후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를 맡아 법조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으며 개인 법률사무소를 개업해 운영하다 2020년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옮겼다. 유족은 부인 이덕미 씨와 1남1녀가 있다. 이광범 LKB평산 이사회 의장이 이 전 대법관의 동생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