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낮 12시부터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낮 12시부터 정상회담과 오찬회담을 잇따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정상회담은 관세협상을 정상 차원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며 “경제통상의 안정화 및 안보동맹 현대화와 조선 및 반도체, 국방, 안보 등 새로운 협력구조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경제인 비지니스라운드에 참석해 첨단산업을 비롯한 전략산업, 공급망 등을 논의 할 예정이다. 이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정책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외정채고가 동맹 비전 등을 제시하게 된다.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다음날인 26일엔 알링턴국립묘지 헌화 후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이후 26년 만의 대통령 방문이다. 이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조선산업 협력을 위한 필리조선소 시찰을 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미국 해양청 국가안보다목적선 명명식에 참석하고 한미 조선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인 마스가를 통해 새로운 동맹의 계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 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확인해보겠다”며 발언을 아끼고 있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오늘 백악관에서 만난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일부 노동조합의 파업 등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선 확대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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