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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대학가기…'수능최저 학력기준'이 당락 좌우

고대 학업우수전형, 수능최저 충족률 38.5%

입시생 증가로…수능최저 충족률 증가 전망





다음달 8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대학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큰 변수로 보이지 않는 ‘수능최저 학력기준’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조언한다. 학생부교과전형 및 논술전형의 상당수와 학생부종합전형 일부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시 대입 합격 가능성이 최대 7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 경우 2025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 충족률이 61.3%를 기록해 원서접수 당시 9.1대 1이었던 경쟁률이 실질적으로는 5.6대 1로 줄었다. 한국외대 또한 지원자 중 55.8%만 수능최저 조건을 통과해 실질 경쟁률이 5.6대1(최초 경쟁률 10대1)로 낮아졌다.

교과전형 특성상 여러 대학에 중복합격 후 이탈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경쟁률은 더 낮아진다. 서강대의 경우 교과전형에서 387.6%의 충원율을 기록하며 최종실질경쟁률이 2.1대1까지 줄었다. 서강대 학생부교과전형 최초 경쟁률이 15대1에 달했다는 점에서 수능최저 기준을 충족하고 여타 대학으로 이탈하지 않을 경우 합격 가능성이 7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살펴보면 전년도에 면접을 없애고 서류 100%전형으로 변경한 고려대 학업우수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 충족률이 38.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실질 경쟁률이 6.1대 1로 최초 경쟁률(16.1대 1) 대비 대폭 낮아졌다. 진학사 측은 충원율(72.3%)까지 고려할 경우 고려대 학업우수전형의 실질 최종 경쟁률은 3대 1 수준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논술전형에서는 실질 경쟁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논술고사 결시율이다. 대부분 학생부만 제출하면 되는 교과전형과 달리 논술 전형은 지원 후에도 논술고사 응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결시자가 발생한다. 특히 수능 최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논술을 치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능에서 기대 대비 좋은 성적을 받아 논술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 또한 발생한다. 논술시험에 응시하고 수능최저까지 충족한 수험생 비율을 공개한 주요 대학의 관련 수치를 보면 경희대(26.8%), 고려대(22.1%), 동국대(29.2%), 서강대(33.0%), 성균관대(인문 25.9%, 자연 29.3%) 등 모두 수치가 낮다.

이처럼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지면 합격선도 대체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수험생이 증가하면 등급별 해당 인원이 많아져 자연스레 수능최저 충족 수험생도 많아진다. 올해는 고3 학생수가 증가한데다 N수생 인원이 많아 예년 대비 수능최저 충족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6월 모의평가 응시자 수를 보면 올해 42만1623명으로 작년(39만2783명) 대비 크게 늘었다. 고려대, 국민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이 일부 전형에서 전년 대비 수능 최저기준을 낮춘데다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한 대학도 있어 수능최저 충족자 수는 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결국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모두에서 실질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이른바 ‘사탐런’을 통해 높은 성적을 기대 중인 자연계 ‘N수생’이 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6월 모평에서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24만2144명으로 지난해(19만3533명) 대비 크게 늘어난 반면 과학탐구 응시자수는 10만1983명으로 지난해(15만7245명)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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