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7개월 만에 방문한 관람객 1000만 명을 넘어 섰다. 올해 개관 11주년을 맞은 DDP는 한 해 동안 20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올 1월부터 DDP를 방문한 관람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DDP 방문객은 172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방문객은 약 1억명이었다.
또 재단에 따르면 복합문화공간인 DDP의 지난해 시설가동률은 79.9%로, 일산 킨텍스(54%)와 부산 벡스코(61%)를 훨씬 웃돌았다. 행사와 행사 사이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일 년 내내 '풀가동' 되는 셈이다.
현재 현대미술 거장 '장 미셀 바스키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DDP 디자인 뮤지엄은 2028년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하반기에도 굵직한 전시와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에는 K-뷰티와 K-패션을 알리는 글로벌 행사인 '서울뷰티위크'와 '서울패션위크'가 열린다.
세계적 전시회도 예정돼 있다. 오는 29일부터 글로벌 디자인&아트 전시회가 열리고, 9월 1일부터 아시아 최초의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도 DDP에서 진행된다.디자인 마이애미에는 런던, 파리,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16개 디자인 갤러리가 참여한다.
10월에는 대표 디자인축제 '2025 서울디자인위크'가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라이프'를 주제로 열린다. 이외에도 DDP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과 동대문 일대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DDP 건축투어가 상시 진행되며, 지난해 시범운영했던 'DDP 루프톱 투어'는 11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다.
DDP는 동대문 상권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DDP 방문 관람객들이 인근 쇼핑몰과 상점을 이용하도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DDP 동대문 슈퍼패스'를 발행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확대 중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세계의 디자인과 예술이 담긴 우수한 콘텐츠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장"이라며 "서울의 창의성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공공성과 예술성을 균형 있게 담아내는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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